| 1 | 예언자 하바꾹이 환상으로 받은 말씀. | |
| 2 | "야훼여,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이 소리, 언제 들어 주시렵니까? 호소하는 이 억울한 일, 언제 풀어 주시렵니까? | |
| 3 | 어인 일로 이렇듯이 애매한 일을 당하게 하시고 이 고생살이를 못 본 체하십니까? 보이느니 약탈과 억압뿐이요, 터지느니 시비와 말다툼뿐입니다. | |
| 4 | 법은 땅에 떨어지고 정의는 끝내 무너졌습니다. 못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등쳐 먹는 세상, 정의가 짓밟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." | |
| 5 | "이 반역하는 무리들아, 똑똑히 보아라. 너희 생전에 놀라 질겁할 일이 벌어지리라. 귀를 의심할 만한 일이 일어나리라. | |
| 6 | 보아라, 내가 바빌론을 일으키리니 그들은 사납고 날랜 족속이라, 남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며 천하를 주름잡는다. | |
| 7 | 제 힘을 믿고 멋대로 법을 세우는 무섭고도 영악한 족속이다. | |
| 8 | 표범보다도 날래고 저녁에 나오는 늑대보다도 사나운 말을 탄 기병들이 먼 곳으로부터 먹이를 찾아 덮치는 독수리같이 | |
| 9 | 닥치는 대로 휩쓸려고 전군을 휘몰아 온다. 얼굴마다 열풍 같은 노기를 띠고 포로들을 끌어다 모랫더미처럼 쌓는다. | |
| 10 | 고관쯤은 우습게 여기고 임금은 노리개로 삼으며, 그 어떤 성채건 하찮게 여기고 토성을 쌓아 점령하리니 | |
| 11 | 제 힘을 하느님처럼 믿다가 죄를 지은 자들은 바람에 날려 가듯 사라지리라." | |
| 12 | "야훼여, 당신께서는 애초부터 나의 하느님, 이 몸은 하느님의 것인데, 죽을 리야 있겠습니까? 그러나 야훼여, 어찌하여 그들을 재판관으로 세우셨습니까? 나의 바위여, 어찌하여 그들을 채찍으로 삼아 벌하십니까? | |
| 13 | 주께서는 눈이 맑으시어 남을 못살게 구는 못된 자들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으시면서 어찌 배신자들을 못 본 체하십니까? 나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때려 잡는데 잠자코 계십니까? | |
| 14 |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 고기로 만드시고 왕초 없는 벌레로 만드시어 | |
| 15 | 그자들의 낚시에 걸리게 하십니까? 그물을 쳐서 사람을 끌어 내고 좽이로 사람을 잡아 내고는 좋아 날뛰며 | |
| 16 | 그물 덕분에 기름지고 살진 것을 먹는다고 그물에다 고사를 지내고 좽이에다 분향하는 자들입니다. | |
| 17 | 그 모양으로 늘 칼을 빼어 들고 무자비하게 뭇 민족을 죽이는 자들입니다." |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