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1 | [주의 기도;마6:9-13] 예수께서 하루는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.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하나가 "주님,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같이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"하고 말하였다. | |
| 2 | 예수께서는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. "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. 아버지,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. | |
| 3 |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| |
| 4 |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." | |
| 5 | [기도에 대한 가르침;마7:7-11]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. "너희 중 한 사람에게 어떤 친구가 있다고 하자. 한밤중에 그 친구를 찾아 가서 여보게, 빵 세 개만 꾸어 주게. | |
| 6 | 내 친구 하나가 먼 길을 가다가 우리 집에 들렀는데 내어 놓을 것이 있어야지 하고 사정을 한다면 | |
| 7 | 그 친구는 안에서 귀찮게 굴지 말게. 벌써 문을 닫아 걸고 아이들도 나도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어나서 줄 수가 없네 하고 거절할 것이다. | |
| 8 | 잘 들어라. 이렇게 우정만으로는 일어나서 빵을 내어 주지 않겠지만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청을 들어 주지 않겠느냐? | |
| 9 |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. 구하여라, 받을 것이다. 찾아라, 얻을 것이다. 문을 두드려라, 열릴 것이다. | |
| 10 |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. | |
| 11 |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| |
| 12 |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? | |
| 13 |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?" | |
| 14 | [예수와 베엘제불;마 12:22-30,막3:20-27] 예수께서 벙어리마귀 하나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벙어리는 곧 말을 하게 되었다. 군중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. | |
| 15 | 그러나 더러는 "그는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들을 쫓아낸다"고 말하였으며 | |
| 16 | 또 예수의 속을 떠 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. | |
| 17 |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. "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싸우면 쓰러지게 마련이고 한 집안도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는 법이다. | |
| 18 |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는데 만일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? | |
| 19 |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낸다면 너희 사람들은 누구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이냐? 바로 그 사람들이 너희의 말이 그르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. | |
| 20 |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.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. | |
| 21 |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. | |
| 22 | 그러나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무찌르면 그가 의지했던 무기는 모조리 빼앗기고 재산은 약탈당하여 남의 것이 될 것이다. | |
| 23 |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 들이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." | |
| 24 | [되돌아 온 악령;마 12:43-45] "더러운 악령이 어떤 사람 안에 들어 있다가 거기서 나오면 물 없는 광야에서 쉼터를 찾아 헤맨다. 그러다가 찾지 못하면 전에 있던 집으로 되돌아 가야지 하면서 | |
| 25 | 돌아 간다. 그리고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| |
| 26 |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데리고 들어 가 자리잡고 살게 된다.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." | |
| 27 | [참된 행복]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"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!" 하고 외치자 | |
| 28 | 예수께서는 "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"하고 대답하셨다. | |
| 29 | [기적을 요구하는 시대;마 12:38-42,막8:11-12] 군중이 계속 모여 들고 있었다. 그 때 예수께서는 "이 세대가 왜 이렇게도 악할까!"하고 탄식하시며 "이 세대가 기적을 구하지만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 줄 것이 없다. | |
| 30 | 니느웨 사람들에게 요나의 사건이 기적이 된 것처럼 이 세대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. | |
| 31 | 심판 날이 오면 남쪽 나라의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그들을 단죄할 것이다.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려고 땅 끝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. | |
| 32 | 심판 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.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것이다. 그러나 여기에는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"하고 말씀하셨다. | |
| 33 | [눈은 몸의 등불;마5:15,6:22-23] "등불을 켜서 숨겨 두거나 됫박으로 덮어 두는 사람은 없다.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둔다. 그래야 방안에 들어 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? | |
| 34 | 몸의 등불은 눈이다.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병들었으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. | |
| 35 |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잘 살펴 보아라. | |
| 36 | 너의 온 몸이 어두운 데가 하나 없이 빛으로 가득 차 있다면 마치 등불이 그 빛을 너에게 비출 때와 같이 너의 온 몸이 밝을 것이다." | |
| 37 | [책망받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;마 23:1-36,막 12:38-40,눅 20:45-47]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어느 바리사이파 사람의 저녁 초대를 받아 그 집에 들어 가 식탁에 앉으셨다. | |
| 38 | 그런데 예수께서 손씻는 의식을 치르지 않고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 바리사이파 사람은 깜짝 놀랐다. | |
| 39 | 그래서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. "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속에는 착취와 사악이 가득 차 있다. | |
| 40 | 이 어리석은 사람들아,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드신 것을 모르느냐? | |
| 41 | 그릇 속에 담긴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.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. | |
| 42 |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.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.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? | |
| 43 |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. 너희는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즐겨 찾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한다. | |
| 44 |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.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.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밟고 지나 다닌다. | |
| 45 | 이 때 율법교사 한 사람이 나서서 "선생님, 그런 말씀은 저희에게도 모욕이 됩니다"하고 투덜거렸다. | |
| 46 | 그러자 예수께서는 "너희 율법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. 너희는 견디기 어려운 짐을 남에게 지워 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. | |
| 47 |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. 너희는 너희의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고 있다. | |
| 48 | 그렇게 해서 너희는 너희 조상들의 소행에 대한 증인이 되었고 또 그 소행을 두둔하고 있다.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너희는 그 무덤을 꾸미고 있으니 말이다. | |
| 49 |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가 내가 그들에게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고 하셨던 것이다. | |
| 50 | 그러므로 이 세대는 창세 이래 모든 예언자가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. | |
| 51 | 잘 들어라. 아벨의 피를 비롯하여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살해된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. | |
| 52 | 너희 율법교사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.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렸고 자기도 들어 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려는 사람마저 들어 가지 못하게 하였다." | |
| 53 | 예수께서 그 집을 나오셨을 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몹시 앙심을 품고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| |
| 54 | 예수의 대답에서 트집을 잡으려고 노리고 있었다. |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