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1 | 나아마 사람 소바르가 말을 받았다. | |
| 2 | 말이 너무 많네, 듣고만 있을 수 없군. 입술을 많이 놀린다고 하여 죄에서 풀릴 줄 아는가? | |
| 3 | 자네의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 누가 입을 열지 않으며 그 빈정거리는 소리를 듣고 누가 핀잔을 주지 않겠는가? | |
| 4 | 자네는 말하기를. "나의 믿음은 순수하여, 주님 보시기에도 흠이 없다"고 한다마는 | |
| 5 | 행여나 하느님께서 자네를 깨우치시려고 입을 열어 답변해 주신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! | |
| 6 | 행여나 신비한 지혜를 열어 보여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! 그의 지혜에는 다른 면들이 감추어져 있다네. 자네가 죄를 잊어 버린 것도 바로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지. | |
| 7 | 자네가 하느님의 신비를 파헤칠 수라도 있단 말인가? 전능하신 분의 무한하심을 더듬을 수라도 있단 말인가? | |
| 8 | 하늘보다도 높은 그것에 어떻게 미치며 저승보다도 깊은 그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? | |
| 9 | 그 신비는 땅 끝처럼 아득하고 그 무한하심은 바다처럼 넓다네! | |
| 10 | 그가 쫓아 와서 고랑을 채워 불러 내시는데 그 누가 거역하겠는가? | |
| 11 | 누구누구가 허황된 사람인지 다 알고 계시는 이, 그가 알아 보지 못할 악이 어디에 있겠는가! | |
| 12 | 거짓된 사람도 제 정신이 들 때가 오는 법, 들나귀도 길이 들지 않는가! | |
| 13 | 이제 마음의 고삐를 잡고 그에게 손을 내밀게. | |
| 14 | 악에서 손을 떼고 불의를 장막에서 몰아 내게. | |
| 15 | 그리하면 자네도 아무 거리낌없이 얼굴을 들고 아무 두려움없이 떳떳하게 서게 될 것일세. | |
| 16 | 괴롭던 일은 다 잊혀져 흘러 간 물처럼 기억에서 사라지겠지. | |
| 17 | 숨쉬는 나날은 대낮보다도 환해지고 어둠은 새아침처럼 밝아질 것일세. | |
| 18 | 자신을 잃지 말게. 아직 희망이 있다네. 걱정 없이 마음놓고 자리에 들게. | |
| 19 | 자네의 단잠을 깨울 자가 없을 것이며 많은 사람이 자네 앞에서 굽실거릴 것일세. | |
| 20 | 악인은 그 눈이 흐려지고 도망칠 길마저 끊기리니, 남은 희망은 숨을 거두는 일뿐이리라. | |